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: 쉬어가는 일

전주 한옥마을 산책.

어느 점집의 담장 위에 앉아 있던 사랑스러운 고양이는 몸집에 걸맞게 큰 방울을 달았다. 방울을 단 고양이라니 어쩐지 실제로 보는 일은 처음이라 자꾸만 눈이 갔다. 가방에 있던 츄르를 꺼내 주었고 재촉하는 울음소리를 들으며 잠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진 뒤 해가 지는 한옥마을을 산책했다. 북쪽에서 내려오기 시작해 경기전과 전동 성당을 거쳐, 풍남문을 보고 돌아오는 여정이었다. 몇 번 다녔던 길인 만큼 크게 새로울 것도 없지만 편안했던 시간이었다. 그리고 오랜만에 먹어 본 길거리야 바게트 버거는... 정말 좋아했었는데 예전의 그 맛이 아니더군. 빵은 가벼워졌고 안의 내용물도 부실해져 양배추의 맛만 도드라졌다. 주인이 바뀌었나 보다.
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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